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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경기 리뷰

FA컵 4라운드 일정 토트넘 브라이튼, 돌아온 손흥민

by 슬로우Do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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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2월 6일, FA컵 4라운드 토트넘 홈 구장에서 펼쳐진 토트넘 핫스퍼와 브라이튼의 경기는 순조롭게 토트넘의 3:1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 경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역시 4주 간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 선수가 오랜만에 돌아오는 경기라 영국 현지 뿐만 아니라, 모든 토트넘 팬들의 관심거리였는데요.

다행히도 손흥민 선수가 선발 출전을 기록하면서 모두들 환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거기다가 해리 케인의 득점을 도운 도움까지 기록해 팀 승리에 공헌을 했죠.

 

오늘은 FA컵 4라운드에서 맞붙은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경기를 아래와 같은 주요 키워드로 출전했던 선수들 중심으로 요약 리뷰 해보려고 합니다. 어찌됐건, 분석을 해주는 블로그들은 많으니 제 생각으로 선수 개개인들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뉴스기사 따위는 퍼오지 않습니다.

일반인이 작성한 토트넘 기준 칼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요 키워드|

1. 손흥민 복귀
2. 벤탄쿠르, 쿨루세브스키 영입생들 데뷔전

 


 

 

 

 

 

 

브라이튼 전 토트넘 선수들 개인 평가


 

FA컵 5라운드 토트넘 브라이튼 전 선발 스쿼드 및 포메이션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부상에서 돌아온 로메로가 출전하며 수비의 안정감을 더했고,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새로 영입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벤탄쿠르는 벤치멤버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발 스쿼드는 기존 멤버들 위주, 리그 베스트 11중 아직 부상 여파가 있는 다이어가 빠지고, 2군 자원인 해리 윙크스가 출전하면서 전체적인 포메이션은 3-4-3으로 시작했습니다.

 

콘테의 토트넘이 요즘 보여주는 포메이션 특이점은 누누, 무리뉴 때와는 다르게 손흥민의 수비 빈도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인데요. 외형상 보기에는 3-4-3 이지만, 실제로는 손흥민과 케인을 투 톱으로 놓는 3-5-2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FA컵 5라운드 토트넘 브라이튼 전 팀별 스탯

 

이번 경기 각 팀별 세부 스탯을 보면 참 아이러니 하게도 토트넘 볼 점유율이 브라이튼에게 다소 밀리는 경향이었고, 슈팅 수 자체도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요. 사실상 각 팀의 골 결정력이 이번 승부를 갈라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 경기에서 뛴 토트넘 선수들의 개인 평가를 한 번 해볼까요?

 

 

 


요리스 | "나이를 거꾸로 먹는 반사신경"

리그에서도 좋은 선방을 보여주는 요리스는 이번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토트넘 팬들에게 충성심을 보여줬는데요.

개인적으로 첼시의 티아구 실바와 더불어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는 선수 중의 한 명이 아닌가 싶습니다.

86년생 올해 한국나이로 37살인 요리스는 그 나이가 믿기지 않는 반사신경을 보여주면서 브라이튼 전에서 굴절된 공을 막는 모습은 정말 경이로울 정도였습니다.

역동작이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몸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요리스가 정말 좋은 키퍼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겠죠. 한 때, 콘테 감독이 부임하기 전의 요리스는 지금과 같이 수비 전반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위한 숏패스보다 롱패스 위주의 걷어내기 식 볼처리를 자주 했었는데요. 

 

하지만, 콘테 체제에서의 요리스는 발 밑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매 경기마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련함은 물론이고 그간 아직 보여주지 못했던 것들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중이므로, 이 선수의 에이징 커브는 도대체 언제 올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레길론 | "아직도 열심히만 해서는 안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넘어온 지 2년차, 레길론은 매 경기 체력과 부지런함을 보여주었지만 역시나 주사위급 크로스 정확도는 보완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프더 볼 무빙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면 아직 젊은 이 선수의 미래가 분명 기대되기는 하지만, 더 잘할 수 있는 선수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열심히만 하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기만 합니다.

 

 

 

 

로메로 | "토트넘에서 유일한 1인분 이상 수비수"

다이어와 더불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1인분을 하는 수비수입니다.

어쩌면 1인분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수비수임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죠.

토트넘 입장에서는 작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좋은 영입을 마치고 최근까지 부상으로 오래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토트넘에서 공격적으로 수비를 하는 몇 안되는 선수 중의 한 명입니다.

 

이 선수의 플레이는 수비 뒷 공간을 커버하는 방어적인 수비수가 아니라, 상대의 패스를 미리 예측하고 전방에서 잘라주고 다소 거친 플레이로 상대방을 피지컬로 무너뜨리는 '스토퍼'수비수입니다.

가끔 저는 로메로의 수비장면을 볼 때, 심장이 조마조마 할 때도 더러 있지만 토트넘 내에서 올리버 스킵과 더불어 가로채기 및 태클 수비 스탯이 가장 적극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몇 개월 간의 장기 부상을 끊고, 복귀한 이번 경기에서 로메로는 공백기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폼을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토트넘의 든든한 수비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경고 누적은 항상 조심해야 할 과제인 선수이기도 합니다.

 

 

 

산체스 | "본인만 모르는 수비 부자연스러움"

시즌 초반 로메로가 영입되면서 경쟁구도를 생각했었지만, 초반에 보여준 이른 바 '싼다'수비수 라인이 보여준 디펜스 퍼포먼스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자연스레 플레이 하는 듯 보이지만, 가끔 어이없는 실수로 보는 사람을 늘 불안하게 만드는 산체스는 다이어가 부상을 당하기까지 늘 벤치에만 앉아 있었죠.

 

브라이튼 전에서는 양쪽 윙백이 전방 윙으로 많이 올라갔고, 좌우 수비라인을 산체스와 벤 데이비스가 양쪽으로 벌려 뛰었는데 정작 산체스는 브라이튼의 좌측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리그에서도 그렇고, 오른쪽 수비수인 도허티와 에메르송 로얄의 협력수비를 간혹 보여주었지만 늘 크로스는 허용하거나 상대방이 유효타를 때릴 수 있게 빌미를 제공해오기도 했습니다.

 

효과적인 수비가 아닌 그냥 서 있거나 페인팅에 속아 알 먹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어쨌거나 다가오는 겨울이적시장에서는 반드시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산체스의 현재 팀내 입지 순위는 '다이어 보다는 낮고, 조 로든과 탕강가 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에메르송 로얄 | "바르셀로나 산 맞아? 영입 절실하지 않았나?"

 

 

21-22시즌 겨울이적시장에 토트넘은 오리에를 보내면서 1군 감으로 에메르송을 바르셀로나에서 적소한 금액으로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토트넘 팬들은 '믿고 쓰는 바르샤 산 선수'라는 의견들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믿기지 않을 정도의 볼 트래핑, 드리블 그리고 크로스 정확도는 왜 토트넘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아다마 트라오레를 놓쳤는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았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남는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맞아요. 분명 이번 경기에서 에메르송은 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어이없는 크로스 성공률은 역시나 모든 토트넘 팬들의 고개를 역시나 절레절레 흔들게 만듭니다.

또한 골장면에 있어서 에메르송의 크로스가 굴절되지 않았다면 과연 도움으로 연결이 되었을까 의문도 듭니다. 에메르송 올린 크로스 궤적은 박스를 향했지만 정작 브라이튼의 박스 안에는 손흥민도, 케인도 침투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죠.

기복 심한 모우라와 에메르송. 두 선수를 통한 토트넘의 오른쪽 공격이 살아나야 하는데 이번 시즌 이 부분이 절대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윙크스 | "항상 애매한 자원"

토트넘 미드필더 중 그나마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맡길만한 유일한 자원인 윙크스는 항상 아쉬운 대로 쓰는 자원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윙크스는 킥이 어느정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외 상대 압박에 대한 볼 처리 미스가 많은 편이고 볼 간수 능력도 좋다고 이야기할 선수는 아닌 것이지요. 정작 토트넘은 이러한 선수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이 경기에서 윙크스는 총 두 번의 중거리 슛을 때렸는데 좋은 타이밍에 이루어지긴 했으나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한 슛이었습니다.

항상 애매한 자원인 윙크스는 매 시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한결같이 '중립'의 폼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같아 보입니다.

 

 

 

 

호이비에르 | "토트넘에서 몇 안되는 믿을 만한 선수"

호이비에르가 이적한 20-21시즌 토트넘이 그나마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라도 나갈 수 있게 일조한 토트넘에서 몇 안되는 믿을 만한 선수입니다.

최근 몇 년간 토트넘의 이적은 은돔벨레, 도허티, 로셀소 등과 같이 매번 실패했습니다만 강철체력으로 토트넘 중원을 쓸어담는 호장군이야말로 최근 토트넘의 유일한 영입성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려한 플레이들로 특출나게 눈에 뛰지 않지만, 팀을 위한 헌신성과 이타성이 돋보이고 매 경기 팀 파이팅을 이끄는 힘, 가끔 번뜩이는 킬패스와 공격포인트 그리고 경기장 전체 어디든지 호이비에르의 발자취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는 강철왕 호이비에르는 지난 시즌과 더불어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됩니다.

 

이 모든 것들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재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를 출전할 정도의 강철 체력을 보여준 것은 대단하지만, 역시나 대체할 믿을 만한 미드필더 자원이 없다는 것이 토트넘의 중원의 과제였죠. 이번 영입생 벤탄쿠르가 얼마만큼 그 자리를 대체해줄지가 관건으로 보이네요.

 

 

 

손흥민 | "복귀하자마자 선발출전. 역시 믿을 건 sonny?"

 

 

 

최근 풋볼런던 기사에서 이번 브라이튼 전을 마치고 난 후, 토트넘의 레전드인 '로비 킨'과 브라이튼의 레전드 '글렌 머레이'가 출연해서 손흥민 경기력을 평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콘테 감독의 경기 승리소감 인터뷰와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콘테 |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해리 케인이 아니다. 손흥민이다. 그가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
글렌 머레이 |
"손흥민은 왕관의 보석 같은 존재다. 항상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해리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한다.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
로비 킨 |
"솔직하게 말하면 케인보다도 손흥민을 나는 더 좋아한다. 그는 필드 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내뿜는다. 그가 돌아와서 다행이고 손흥민의 활약을 보는 것이 나의 행복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역시나 부상으로 돌아오자마자 선발 출전의 기회를 부여받은 손흥민을 걱정의 눈초리로 보는 분들이 있었고, 저 역시도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기어이 후반 번리 전을 연상케했던 부스터 드리블로 0.9골 같은 1도움을 달성하고야 말았습니다.

이에 해리 케인도 경기 후 소감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죠.

"손흥민이 다 만들어 준 골이었다. 그와 함께 뛰는 것이 항상 기쁘다."

 

 

 

 

해리 케인 | "토트넘의 챔스는 너에게 달렸다."

 

왼쪽 해리케인이 특유 강한 발목힘으로 박스 근처에서 브라이튼의 골대 구석을 노리는 감아차기 슛을 성공하는 모습, 오른쪽 토트넘 선수들의 개인 스탯표 / 출처:네이버스포츠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올 시즌 초 맨시티와의 이적 실패에 따른 태업으로 폼이 죽는가 했지만 역시나 토트넘의 왕 답게,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한 선수 답게 시즌 중반 살아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브라이튼 전에서 해리케인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9번의 결정력, 10번의 정확한 킬패스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선수의 올 시즌 팀 내 영향력이 줄어든다면 토트넘에게 챔스 티켓이란 없을 것입니다.명실상부, 자타공인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토트넘의 왕이니까요.

 

 

 

 

 

루카스 모우라 | "주사위형 공격수"

개인적으로 토트넘 팬으로써 '모우라'하면 지지난 시즌 포체티노 체제 챔스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박았던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루카스 모우라가 몇 년전 파리생제르망에서 이적 한 후 보여준 경기력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과 같은 '꾸준함'이 없었습니다.

한국 팬들은 '전형적인 주사위형 공격수'라고 놀려대기도 했고, 어떤 경기는 같은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난리날 경기력을 보여주지만 어떤 날은 그냥 차라리 없는 게 나을 듯한 선수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FA컵 브라이튼 전에서는 여러차례 공격적인 롤을 부여받은 에메르송 로얄 대신 산체스와 우측에서 가로채기를 간혹 보여주며 압박에 몇 차례 성공했지만 공격수로서의 스탯은 크게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베르흐베인 | "이번 시즌 운은 레스터에서 다 썼다."

 

지난 레스터 전에서 보여준 베르흐베인의 퍼포먼스는 실로 역대급 경기력이었습니다.하지만 데뷔전에서 보여준 발리 킥만큼의 결정력을 매 경기마다 보여줬는지는 의문점이 남습니다.개인적으로 이 선수는 이번 시즌 레스터 전 멀티골로 그 운을 다 써버린 상태라고 보여져 주사위형 공격수라고 부르기에도 참 애매한 것이 사실입니다.손흥민이 돌아온 이 시점에서는 말이죠.조커롤을 딱히 기대하기도 어렵고, 손흥민 선수를 벤츠에서 쉬게해주는 용도로 딱 알맞은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데얀 쿨루세브스키 | "세리에A 물 빠질려면 한참 걸릴 듯 하다."

 

 

드디어 이적생 데뷔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되어 들어간 쿨루세브스키 개인 평가인데요. 전체 스코어가 다소 벌어져 있는 만큼 역시나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많은 유벤투스 팬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는 아니다. 다만 라멜라 보다는 조금 나을거다." 라는 평이 있었습니다.어린 나이에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에서 뛰다가 올 겨울 토트넘 이적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적 옵션 중 토트넘이 챔스에 갈 시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 때 동안 폼을 얼마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보여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많은 분들의 우려 속에서 출전하게 된 쿨룹세브스키는 역시나 자신이 뛰던 세리에A 경기 템포를 생각하며 뛰었고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거칠고, 공 잡고 뒤돌면 수비수가 바로 붙는 EPL템포에 있어서는 쥐약이 되는 본인의 느린 템포는 확실히 토트넘 팬들에게 많은 우려점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인버티드 윙어로써 기회를 창출하는 단순한 패턴은 EPL에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에게 읽히게 되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생각보다 오프더 볼 속도는 엄청나게 느리진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이 날 보여준 온더 볼 템포를 시즌 내내 계속 고집한다면 토트넘 팬으로써 '발 느린 라멜라'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제 30분 고작 뛰었으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구요.

 

 

 

 

벤탄쿠르 | "짧은 출전시간과 노란색 카드, 그러나 뭔지 모를 기대감"

 

윙크스와 교체해 들어가는 벤탄쿠르

 

이 날 벤탄쿠르도 출전기회를 부여 받았는데요.

저번 시즌부터 알리와 은돔벨레의 부진함 속에서 토트넘 팬들은 볼 간수를 잘하고 볼을 앞 쪽으로 뿌려줄 미드필더 선수를 갈망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 있어 이번 벤탄쿠르의 영입은 50점 정도의 반쪽 자리 합격점을 미리 줄 수 있을 만큼의 경기력을 짧은 시간에 나마 보여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슈팅이나 킬패스를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토트넘 유망주인 올리버 스킵의 모습이 비춰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친정팀 유벤투스에서 벤탄쿠르가 보여준 모습은 역습 시 볼을 전방으로 뿌려주는 도전적인 선수가 아닌, 안정적인 볼터치 후 쉬운 패스로 빌드업에 좀 더 특화된 모습

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선수가 그간 유벤투스에서 보여주지 못한 공격적인 롤을 토트넘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아니면 스킵, 호이비에르와 같이 애매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남게 될지 기대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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